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0.06% 내린 3만8949.02에 거래를 마쳤고요. S&P500지수는 0.17% 밀린 5069.7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55% 하락한 1만5947.7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연준이 정책 판단의 근거로 삼는 1월 PCE 물가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직전 발표인 12월 PCE 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습니다. 이는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약간 웃돈 수치입니다.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두 번째 수정치는 3.2%로 집계돼 지난달 공개한 추정치보다 0.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지난달 중순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을 뒤흔들며 매도세를 촉발한 바 있는데요. 시장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2022년 3월부터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언제 시작할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알파벳 약 23억 달러 규모의 집단 소송 소식에 1.9% 가량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로 폭등했던 반도체 종목들은 23일 이후 고전하고 있는데요. 이번주 들어 엔비디아가 주 후반 상승폭 상당분을 반납하더니 이날은 1.3% 하락했고, AMD는 0.8%, 인텔도 1.7% 내리며 동반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에 장착되는 고주파대역 메모리반도체(HBM)으로 상승세를 타던 마이크론테크놀러지도 2.3% 떨어졌습니다.
전날 전기차 '애플카' 계획을 접었다는 보도가 나온 애플은 0.7%, 알파벳은 1.8% 내렸고 아마존과 메타는 각각 0.2%, 0.6% 하락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톼 테슬라만이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밖에 노바백스는 4분기 실적 부진과 시장 예상을 하회한 올해 가이던스에 27% 급락했습니다.
반면 전자상거래 소매업체인 이베이와 쿠팡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각각 8% 가량 강세를 보였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과 유로존의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76% 오른 1만7556.49로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신고점을 새로 썼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08% 오른 7954.39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76% 빠진 7624.98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루 뒤인 29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PCE 물가지수가 나올 예정이며, 3월 1일에는 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의 주가가 3.9%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영국 건설업체 테일러 윔피(Taylor Wimpey)가 연간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줄었으며 올해 주택 건설을 줄일 것이라고 밝힌 여파에 주가가 4.8% 하락했고, 영국 가정용품 제조사 렉킷 벤카이저는 기대에 못 미친 4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13.3% 급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8일 아시아증시는 대만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08% 하락한 3만9208.0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닛케이 지수는 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4만 선에 근접했으나 이날 고점을 앞두고 시장이 과열됐다는 인식에 소폭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91% 하락한 2957.85에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 부동산 부문에 대한 우려가 재차 주목을 받았는데요.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의 청산을 청구하는 신청서가 홍콩 법원에 접수됐다는 소식으로 부채 개선 전망이 어두워지고 부동산 부문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약화했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다음 주 초반에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앞두고 당국의 다음 부양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1.41% 하락한 1만6553.81에 마감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국내 기업 중 한화와 토니모리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에서는 1월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 그리고 1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공개됩니다.
미국 기업 중 베스트바이의 실적 발표 대기중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다음날 발표되는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1월 'CPI 쇼크'에 대한 데자뷰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2월 중 코스피는 저 PBR, AI 모멘텀에 힘입어 주가 회복력을 보이긴 했으나, 2700선 레벨에서 저항을 받았던 상황"이라며 "연초 이후 여러 차례 신고가를 기록한 미국이나 일본 증시에 비해 주가 모멘텀의 강도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음을 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증시는 높은 대외 노출도, 빈번한 수급 쏠림 및 이탈 현상 등 일련의 한계점이 수시로 개입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는 분석입니다.
한지영 연구원은 "그렇지만 연내 연준, ECB, 한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전환 기대감, IT 중심의 수출 및 실적 모멘텀 확보 기대감, 정부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외국인들의 중립 이상의 평가 등이 지수에 하방 경직성을 부여하면서 저점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매크로 상 변곡점이 부재한 금주 뿐만 아니라, 3 월로 넘어가는 차주에 예정된 미국 고용, 중국 양회, ECB 회의 등 주요 대외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조정이 출현하더라도, 채권, 현금 등 다른 자산군으로의 자금 이탈 현상을 방지해줄 것이란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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