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한도 시한을 열흘 남기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장의 세 번째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합의 없이 끝났다.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이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자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특히 S&P 500와 나스닥종합지수는 1%대 급락했다.
23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31.07포인트(0.69%) 하락한 3만3055.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7.05포인트(1.12%) 내린 4145.5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0.53포인트(1.26%) 하락한 1만2560.25에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9일과 16일에 이어 이날 부채한도 상향 논의를 이어갔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1시간 가량의 회담 이후 기자들에게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도 "생산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함께 모여 밤새 일할 것"이라며 남은 기한 동안 양측이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회의가 "생산적"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회의 후 성명을 통해 "우리는 디폴트가 논의에서 배제됐다는 것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초당적 합의를 위한 선의의 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는 31조3810억달러(한화 약 3경8721조원)다. 2021년 12월 의회에서 증액된 것으로 지난 1월19일 한도를 넘긴 상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연방정부의 디폴트 한도 시한이 이르면 6월 초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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