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기법/매매마인드

[이지스퀘어] 선물 매매원칙과 인간심리 // 손절과 인간심리

해외선물하는 애기아빠 2023. 5. 8. 13:02

 

식과 선물투자를 할 때 주식투자 교과서에는 누구나,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매매를 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지금 말장난하냐? 100만원이든 1,000만원이든 누구나 처음에는 다 여유자금 가지고 시작한다. 그런데, 매매를 하다 보면 계좌가 쪼그라들고 빚을 내서 매매해야 하는 유혹이 강하게 다가올 뿐이다.

 

마인드 컨트롤? 어떻게 하는데? 아무리 마음을 다잡고 매매에 임해도 빨강 색깔로 들어 올리면 한 없이 올라갈 것 같은 탐욕, 파랑 색깔로 한 번 내리 까면 한 없이 내려갈 것 같은 공포심은 누구나 느끼는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인데…

 

 

1. 손절과 인간심리

 

주식과 선물시장에서 100% 확률은 없다. 손절은 매매실패가 아닌 살아남아 다음 전투에 이기기 위한 일시 후퇴에 불과하다.

 

시스템 상에 설정해놓은 자동손절을 습관적으로 취소하면 열 번 작은 수익을 취하다가 한 방에 크게 당한다.

한참을 거꾸로 가도 심리적으로 손절이 불가능하게 되어버린다.

손절을 못하기 때문에 데이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이 막연한 기대심으로 스윙 트레이딩으로 작전을 변경한다. 이것은 점점 더 심리적으로 컨트롤이 안되어 매매가 더욱 꼬이는 길이다.

 

손절을 못해 당하는 상처는 목이 말라 야자수를 따기 위해 온갖 두려움을 무릎 쓰고 낑낑거리며 높은 나무에 올라갔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대포 소리가 “꽝”하고 들려와 야자수는 따지도 못하고한 번에 주르르 나무에서 미끄러져 떨어지는 것과 같다.

 

그냥 내려올 수만 있으면 괜찮은 데 온 몸은 멍이 들고 다리 뼈는 부러지고 심각한 상처 투성이다. 고통과 무엇인가를 향한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

 

손절을 못하는 심리적 이유

 

선물이나 옵션을 매매할 때, 직전 매매에서 자동손절을 걸었는데 지수가 일시적으로 거꾸로 움직여

가까스로 자동손절 라인에 걸려 손절 처리 후 원래 진입했던 방향으로 가서 “에이 그대로 뒀으면 수

익인데…”라는 아쉬운 생각에 다음 매매에서는 자동손절을 아예 취소해버리거나 손절을 걸지 않는

다.

 

또는 오전에는 박스권 등락 장세라서 손절을 걸지 않고도 기다리면 수익으로 연결되곤 했는데, 오후장 들어서는 박스를 벗어나면서 도데체 오전의 방법이 먹히질 않는다.

 

이것들은 세력들이 개인들의 심리 상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몇 시간 동안 정신적으로 훈련시켜 그 패턴에 익숙해질 무렵이면 여지없이 뒤통수를 내리치는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손절 걸어 오히려 손해 본 것만 뇌리 속에 강하게 남아 있거나 오전 중의 수익 냈던 것만 남아있어 다시 원칙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더욱 힘들어진다. 크게 손실을 보고서 장이 끝나고 나서야 머리를 쥐어뜯으며 후회를 한다. 그러면서 내일도 모레도 똑같이 행동한다.

 

함정이다. 시장은 늘 똑같이 움직이지 않는다. 이제 부터는 오기가 발동하기 시작한다. 매매에서 오기는 가장 큰 독이다.

 

나중에는 “네가 이가 내가 보자”하고 될 대로 되란 식으로 행동을 취하기 시작한다. 자동손절을 걸지 않으면 지수가 급하고 크게 반대로 움직일 때 내가 스스로 손절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힘들다. 아니 불가능에 가깝다.

 

극심한 공포심을 견디다 못해 시장가에 던지고 나면 지수는 급하게 리바운딩한다. 이런 기억들로 인해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더욱 더 손절을 못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혹시 리바운딩해서 원래 방향으로 가면 어떡해?” 물론, 참고 견디다가 지수가 리바운딩하여 수익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설령 지수가 리바운딩 하더라도 이미 증거금 부족으로 강제커팅 당하고 난 후에 몇 십 포인트 다시 올라간들 무슨 소용인가?

 

 

손절이 힘든 심리적인 이유는 인간은 자존심을 목숨처럼 생각하는 참으로 미묘한 존재라서 그렇다.

 

자기가 선택한 방향을 포기하여야 할 상황이 닥치면, 뇌에서는 “내가 선택한 길인데, 그리 쉽게 돌아서면 어떡해?”라고 속삭이며 손절을 하게되면 자신의 신념(정체성)을 훼손하는 짓거리라고 강력하게 경고음을 보낸다.

 

그래서, 몇 번이나 손절을 마음 먹었다가도 자기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 너무도 두렵고 고통스럽기에 결행을 머뭇거리게 되는 것이다.

 

손절할 상황에서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찬찬히 의식적으로 들여다보라. 다른 관찰해야 할 중요한 지표는 눈에 들어오지 않고 오로지 “내가 진입한 방향으로 다시 되돌아갈 것인가”에만 관심이 쏠려있다.

 

3분봉 봉 하나에도 수십 번을 더 갈등한다. 그러다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턴하면 휴~안심하며 “그러면 그렇지”하고 순간 마음을 놓고 본전 근방에 와도 털지 않고 오로지 머리 속으로는 몇 포인트 수익을 계산하며 또다시 기다린다. “이왕 참고 기다린 거 더 버텨보자”라고 다짐하면서…

 

그러는 동안 자기 정체성을 지켰다는 안도감으로 자기 확신은 더욱 공고해진다. 그러다가 지수가 다시 또 거꾸로 가면 “아니야, 이러다가 다시 돌아 올거야 아까도 그랬잖아!”하며 자신의 생각에 긍정의 힘을 불어넣으며 끈질기게 기다린다.

 

이미 손실은 겉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데도 몇 시간이고 기다린다. 그러다가 장 마감이 임박해 오면 일부라도 손실을 만회해야 한다는 초조감으로 마구잡이로 샀다 팔았다를 반복한다.차라리 가만히 두었으면 10% 손실에 불과한 것을 무모한 매매로 손실을 20%로 키워놓고 만다.

 

해결방법

 

무조건 자동손절을 거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아무리 큰 맘을 먹고 골백번 다짐을 해도도 막상 손절해야할 상황이 닥치면 결행을 하지를 못한다. 또다시 변명을 하며 비겁해지는 것이다.

 

첫 번 째 해결방법은 손절을 해야 할 상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즉, 완벽한 고수가 되어 단 얼마라도 수익을 챙길 수 있을 확률 90% 이상의 완벽에 가까운 변곡점에서만 진입을 하는 것이다. 고수가 되면 지금 약간의 손실을 보았더라도 그것을 만회할 수 있는 수익을 내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더 수월하게 손절을 단행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때때로 자신도 모르게 큰 오기가 발동하여 한 방에 몽창 털어먹을 수 있는 위험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필자는 대단한 고수는 아니지만 선물 6개로 하루 평균 200만원씩 18거래일 연속 단 하루도 손실 없이 연승 행진을 이어가 4천 만원을 벌었는데, 어느 지수가 급락하는 날 손절 않고 오기를 부리다가 단 하루에 1,600만원을 까먹은 경험이 있다. 그것으로 끝나면 다행인데, 몇 날 몇 일을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헤맸다는 것이다.

 

 

두 번 째 해결방법은 마음을 스스로 조종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손절을 못하는 심리는 내가 아무리 자신을 학대하고 무슨 짓을 해도 쉽게 고쳐질 수 없는 깊은 병과 같은 것이라서 하루 아침에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고 마음수련을 통해 집착을 내려놓은 부단의 훈련을 해야만 한다.

 

자기 정체성이라는 것은 나에게 끊임없는 집착을 하게 하고 그 집착으로 인해 고통을 주는 한 낱 허무한 생각 덩어리에 불과하며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하는 가장 큰 독이므로 최우선적으로 제거하려는 훈련을 해야 한다.

 

관념 덩어리에 불과한 자기 정체성이라는 집착을 내려놓고 나면 높은 의식으로 들어가 우주적인 객관적인 마음 상태가 되어 손절을 해야 하는 상황이면 어떠한 경우에라도 마음의 갈등을 하는 일 없이 그저 무의식적으로 행할 수가 있다.

 

필자 또한 매일 1시간 이상 아침과 저녁에 집착을 내려놓은 마음훈련을 하고 있다. 자~확신을 가지고 시도해보기 바란다.

 

 

자신이 틀려서 정체성 훼손의 위기가 오더라도 담담하게 그 고통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 내가 틀릴 수도 있지”하며 허허~웃어버리면 다시 새로운 기회가 반드시 그것도 무수히 찾아온다.

 

고통을 피하려고 애를 쓰면 더 큰 고통이 찾아온다. 자기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굉장히 큰 고통이 수반되지만, 그것 때문에 자신을 책망할 필요도 거부할 필요도 없다. 그 고통에 당당하게 마주하여 똑바로 주시하고 그냥 느껴라. 순식간에 그 고통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

 

 

자기 암시문

 

손절이란 것은 상황이 불리할 때 일단 물러나 더 좋은 때를 기다리는 하나의 소중한 필승전략이다. 용기 있는

자만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수 있다. 나는 내가 틀렸다는 것을 손쉽게 인정할 수 있는 마음자세가 되어 있

으며 언제든 물러날 수 있다.

 

비록 손실로 후퇴를 하더라도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고 오히려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 기회를 기다릴 줄 아는 넓고 큰 마음을 가지고 있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전투에 임하면 내가 이길 수 있

는 기회를 반드시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믿는다.

 

나는 손절 후에는 한 번 씨익~웃으며 자신을 위로하고 한 템포 숨을 돌리는 여유로움을 가

지고 있다. 나는 담대한 마음으로 손절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신통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