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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채무한도 증액 협상 속 상승 마감…나스닥 0.7%↑

해외선물하는 애기아빠 2023. 5. 17. 10:59

 

뉴욕증시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1주일 내내 하락세에서 못 벗어났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거래일 기준으로 엿새 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고, 나스닥은 사흘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연방정부 재정적자 한도 증액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낙관하면서 투자자들이 일단 매수세를 보였다.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엿새 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주말보다 47.98p(0.14%) 오른 3만3348.60으로 마감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20p(0.30%) 오른 4136.2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80.47p(0.66%) 뛴 1만2365.21로 올라섰다.

 

비록 이날 상승세로 출발했다고는 하지만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이날 상승세는 일단 바이든 대통령과 재닛 장관의 낙관 전망에 시장이 기운 덕이지만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다음달 초 연방정부 재정이 바닥나 디폴트(채무불이행)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재닛 장관이 이날 다시 경고하고 나서는 등 불안감은 여전하다.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장도 바이든 대통령이 지나치게 느긋하다면서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글로벌인베스트먼츠의 키스 뷰캐넌은 “주식시장은 당분간 기다림의 게임과 같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하루하루 지날수록, 합의가 지연될수록,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매일이 이어질수록…주식시장이 제대로 된 흐름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무한도 증액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대형기술주 상승세 둔화 등에도 불구하고 은행주들은 이날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주 팩웨스트가 주간 예금이 9.5% 줄었다고 발표해 은행위기 재발 우려가 높았지만 주말 급등세를 시작으로 다시 안정을 찾고 있다.

지역은행 종목들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지역은행ETF(KRE)는 지난 주말보다 1.15달러(3.16%) 뛴 37.52달러로 올랐다.

현재 은행위기 중심에 있는 팩웨스트는 0.80달러(17.58%) 폭등한 5.35달러, 웨스턴앨라이언스는 3.29달러(11.98%) 폭등한 30.76달러로 뛰었다.

 

그러나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대형기술주들은 큰 변동없이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은 0.50달러(0.29%) 내린 172.07달러로 떨어진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0.49달러(0.16%) 오른 309.46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유럽연합(EU)이 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한데 힘입어 소폭 올랐다.

알파벳과 메타플랫폼스도 흐름이 엇갈렸다. 지난주 상승세를 타던 알파벳은 하락한 반면 약세를 보였던 메타는 이날 2% 넘게 뛰었다.

메타는 5.05달러(2.16%) 뛴 238.86달러로 올랐지만 알파벳은 1.00달러(0.85%) 내린 116.51달러로 장을 마쳤다.

일본 키옥시아홀딩스와 합병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반도체 업체 웨스턴디지털은 3.72달러(11.26%) 폭등한 36.75달러로 올라섰다.

한편 테슬라는 하락세가 지속돼 1.63달러(0.97%) 내린 166.35달러로 마감했다.